세속에서의 명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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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산홍의 노래
   | 2010·05·15 22:47 | HIT : 1,518 | VOTE : 109
내가 죽으면 머리맡에
영산홍을 심어다오
늘 그립던 노을 빛 죽어서도
보고싶다
모든 걸 버렸으나
그리움 하나 버리지 못해

다시 영산홍으로
피어나리니
늘 다니던 동네 산책 길
오월 화사한 햇빛 내리고
그 길가에 나도 그리움으로
피어나리니

살아서 평생 지니던 쓸쓸함
그렇게 다른 꽃들과 피고 자라며
벗어나리니

오월 어느날
그대 귀밑을 스치는
바람 소리 들으면
눈부신 햇살 아래 가만히 흔들리는
영산홍을 보러
이 동네를 다녀가기

그러면 그제서야 그대는
밤 하얗게 세우며 적은
내 노래 소리
오래 오래 바라던
내 작은 소망 하나
그 희미하고 낮은 목소리를
들을 수 있으리라
 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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